"지가 뭔데" "건방지게" "버르장머리 없다"...고성과 설전에 어지러웠던 법사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가 발언권 중지를 당했고, 이후 사과 요구와 거부가 오가면서 소란은 격화됐다.
정 위원장이 "저에 대한 욕설과 반말이라기보다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이라며 곽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곽 의원은 "사전을 찾아보면 '지'는 반말이 아니다. 상임위원장이 뭔데 퇴거명령을 함부로 하냐"며 맞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규택, 퇴거명령 받자 "지가 뭔데"
정청래 "사과해라"... 곽규택 "싫다"
여야가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가 발언권 중지를 당했고, 이후 사과 요구와 거부가 오가면서 소란은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버르장머리가 없다"거나 "건방지다"는 등 수차례 과격한 발언들도 터져나왔다.
국회 법사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을 야당 주도로 표결 처리했다. 두 법안은 다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표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표결 처리 강행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정 위원장을 향해 "토론이 안 끝났으니 위법이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도 되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 거수 투표로 안건을 가결했다.
여야 간 설전은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 사건 조사 계획서 채택 과정에서 폭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 위원장 자리까지 가서 항의를 하기 시작하자, 정 위원장은 이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곽규택 의원은 이에 "무슨 퇴거 명령이야! 지가 뭔데"라고 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위원장님한테 지가 뭔데라는 말을 하냐"고 맞대응에 나섰다.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말이 등장했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에 더해 "건방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긴장은 오후 들어 더욱 고조됐다. 정 위원장이 "저에 대한 욕설과 반말이라기보다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이라며 곽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곽 의원은 "사전을 찾아보면 '지'는 반말이 아니다. 상임위원장이 뭔데 퇴거명령을 함부로 하냐"며 맞섰다. 곽 의원이 계속된 사과 요구를 거부하자,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의 발언권 자체를 중지했다. 이후 여야 소란은 멈추지 않았고 정 위원장은 결국 회의를 정회했다.
법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 사건 조사 계획서도 채택했다. 야권은 김 검사가 김건희 여사의 삼성전자 고액 전세권 의혹을 '봐주기 수사'했고,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장시호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사받는 장군이 무슨 명예전역"… 임성근 전역 반대 범국민 서명 | 한국일보
- 조윤희, 이동건과 이혼 이유 밝혔다..."이제 안 좋아해" | 한국일보
- [단독] "김 여사가 오빠라 불렀다는 건 허위"… 제보자, 장경태 의원 고소 | 한국일보
- '윤석열차' 금상 줬던 학생만화공모전, 자유 주제에서 '지정'으로 변경됐다 | 한국일보
- [단독] 코인세탁방서 빨래 대신 '밥상' 차린 불청객…무인점포 수난시대 | 한국일보
- 김예지에 머스크도 반했다 "액션영화 캐스팅을" | 한국일보
- [단독] '일본도 살인' 피의자, 도검 소지자 대상 경찰 '정신 감정' 안 받았다 | 한국일보
- 탁구 동메달 임종훈의 '경례 세레머니'에 담긴 의미는? | 한국일보
- 요즘 군대 좋아졌다더니... 녹물 샤워, 제한 급수 방치하는 해병대 | 한국일보
- 펜싱 경기 후 '임신 7개월' 고백…SNS선 격한 논쟁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