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이 인사청탁 ‘브로커’…경찰 인사비리 수사 윤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진·채용 등 인사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오늘(31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전·현직 경찰관 7명과 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업자 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진·채용 등 인사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오늘(31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전·현직 경찰관 7명과 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업자 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경북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 A 씨와 전직 총경 B 씨, 현직 경감 C 씨 등 3명이 구속기소 됐고, D 씨 등 전직 경감 4명과 휴대전화 판매업자는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 前 경북경찰청장이 '인사 브로커'…승진·채용에 개입
검찰은 수사를 통해 전직 치안감 A 씨가 퇴직 이후 '인사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경찰대학교 후배들이 지방경찰청장 등 중요 보직에서 근무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그들과 자주 연락하면서 자신의 인맥을 관리했습니다.
또,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전직 경감 D 씨를 통해 경감 승진을 앞두고 있던 현직 경찰관들에게 인사 청탁을 약속하고, 이들이 실제 경감으로 승진한 뒤 인사권자 등에게 전달한다며 D 씨를 통해 이들로부터 총 3천만 원을 수수했습니다.
D 씨의 아들에 대한 채용을 약속하고, 실제 D 씨의 아들이 순경 채용에 합격하자 인사권자 등에게 전달한다며 D 씨에게 4백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사 비리' 경찰들, 증거 인멸·은닉까지
검찰은 인사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직 총경 B 씨와 현직 경감 C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미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한 상태임을 인지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해준 휴대전화 판매업자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 휴대전화 판매업자를 통해 증거가 될 만한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바다에 던져 폐기하고,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대가를 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현직 경찰관들이 증거 인멸과 은닉에 나선 상황. 검찰은 다만 자신의 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은닉한 경우 형사처벌이 불가하다며, 대신 휴대전화 판매업자를 증거인멸·은닉죄로 불구속기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검찰, '경찰 인사 청탁 비리' 수사 확대 전망
검찰은 전부터 경찰 인사 청탁 비리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지만 은밀하게 이뤄지는 뇌물 범죄의 특성상 실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하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경찰 인사 비리 정황을 포착해 대상자들을 압수수색하고 대구·경북경찰청에서 최근 3년 치 인사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진행 막으려면?
- [영상] 올림픽 양궁에서 1점 실화?…아름다운 도전에 응원 물결
- [영상] 한국이 만든 필리핀 ‘게임체인저’…우정 비행 장면 ‘감동’
- [영상] 공대지 폭탄에 뭘 썼나 봤더니…F-15K 명중률이 ‘헉’
- ‘나라 땅’ 돈 받고 피서지 임대…‘열 받는’ 해수욕장 [취재후]
- [영상] 무표정·무대응 북한 선수들…‘그래도 셀카는 못 참지’
- 영화처럼 사무실은 해외에…불법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 “밧줄 타고 내려갔나”…‘출입금지’ 절벽서 야영한 일가족 [잇슈 키워드]
- ‘아내 살해 교통사고 위장’ 육군 부사관 징역 35년 확정
- “수건 붙이고 옷 갈아입어”…커튼 없는 숙소에 선수들 분통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