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돌격, '역대급 실적' 축포…"러브콜 쏟아져" 상승세 이어진다

최경민 기자 2024. 7.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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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루마니아에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K9'과 '천무' 모두 동일하게 올 하반기 인도 물량이 상반기 대비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폴란드향 실적 자체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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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9, 천무 이어 레드백에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 추이/그래픽=김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 등의 수출이 본격화된 덕이다. 수주잔고 역시 3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7%가 늘었다. 당초 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이 거론된 것을 고려할 때 '실적 서프라이즈'였다.

회사 측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한 게 결정적이었다. 폴란드에만 'K9' 6문과 '천무' 18대가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7614억원)이 전년비 5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항공 엔진 부품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조1000억원이었던 것 대비 6배 가까이 커졌다. 수주잔고 세부현황을 보면 △UAE '천궁'(4000억원)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6조6000억원) △폴란드 '천무'(7조3000억원) △영국 모듈식 장약체계(2000억원) △호주 보병전투차량 '레드백'(3조2000억원) 등이다.

수주잔고는 더욱 늘어날 게 유력하다. 최근 계약을 체결한 1조4000억원 규모 루마니아 자주포 프로젝트의 경우 올 3분기 수주잔고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루마니아에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호주 정부의 선택을 받은 레드백이 시험평가를 받던 당시 모습/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K9'과 '천무'다. 올해만 'K9' 60문 이상, '천무' 30대 이상의 인도가 이뤄진다. 'K9'의 경우 한국군을 포함해 10개국이 운영하고 있는 월드베스트셀러 자주포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천무'는 핵심표적을 실시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화력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추후에는 장갑차 '레드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호주에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동·유럽 등에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통합 시너지'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방산의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 1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9월 인적 분할을 계기로 방산·항공·우주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리하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키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K9'과 '천무' 모두 동일하게 올 하반기 인도 물량이 상반기 대비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폴란드향 실적 자체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이집트 'K9' 개발 매출 역시 하반기 반영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나 내년 같은 경우도 인도 파이프라인 구성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분기별로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간으로는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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