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근 단양군수 "단양천댐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

충북 단양군과 단양군의회가 정부의 신규 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단양천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은 단양천댐 건설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후보지에 포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선암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아름다워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곳"이라며 "만약 단양천에 댐을건설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소선암교까지 물에 잠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환경부 담당국장의 방문 설명 자리에서도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여론조사 등 지역 주도의 의사 결정이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담당 국장도 향후 충분히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상훈 단양군의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을 겪은 단양 지역 주민에게 또다시 큰 시련과 고통을 안겨 주는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군의회는 다음 달 1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는 전날 기후 위기 대응과 국가 전략 산업용수 확보를 위한 전국의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단양천댐이 포함됐다.

단양천에 저수용량 2600만㎥ 규모의 용수 전용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인데, 단양군은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저수지역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