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청약 마비 '줍줍', 열어보니 300만 대 1

김기봉 2024. 7. 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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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기봉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00만 명 가까이 몰려들었다고요?

[기자]

네, 예상을 했지만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전국 무순위 청약에 294만4천780명이 신청했습니다.

청약 자격이 만 19세 이상 성인이니까 청약 가능 인구 거의 열 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6월 있었던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였는데요.

당시 2가구 모집에 93만4천여 명이 신청을 했으니까 경쟁률로 치면 대략 47만대 1이었죠.

그러니까 이번이 기존 기록보다 6배 이상 경쟁률이 높은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아파트 이번 청약은 경쟁률 자체도 기록이지만 또 다른 기록도 세웠죠?

[기자]

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청약이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 이래 처음으로 동일 건에 대해 청약 접수 날짜를 하루 더 연장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그제 오전부터 접속 곤란 현상이 시작됐는데 처음엔 접속 대기 시간이 2∼3시간으로 나타났다가 급기야 청약 대기시간이 7백 시간, 대기자가 250만 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마비 상태가 되자 부동산원은 청약 시간 연장 결정을 내렸는데, 동탄 롯데캐슬 청약은 다음 날까지 24시간 연장했고, 다른 청약 9건은 당일 밤 늦게까지 마감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기록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인 건가요?

[기자]

이 아파트는 당첨되기만 하면 10억 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분양가가 싸서 초기 자금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청약 폭발을 일으킨 원인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동탄 롯데캐슬은 2017년 분양을 했는데, 이 아파트에서 무순위 청약 5가구가 이번에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부적격 당첨취소 4가구는 이 지역 주민에 한해 청약이 제한된 반면, 계약해지분 1가구는 이른바 전국구로 풀린 겁니다.

바로 이 전국구 무순위 청약이 이번에 극도의 혼잡을 빚은 주인공입니다.

분양가는 약 4억8천만 원인데 그 사이 이곳 입지가 워낙 많이 변해 시세가 크게 오른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동탄역과 바로 연결된 아파트로 역세권이 아니라 이른바 '역 앞마당권'으로 불리며 GTX-A와 SRT 등의 호재를 모두 누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강남으로 연결되는 GTX-A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더 큰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인기가 컸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어제와 그제, 또 하나의 관심이 컸던 아파트 분양도 있었잖아요? 서초동 원펜타스!

[기자]

예, 맞습니다.

로또, 로또 하는데 당첨될 때 얻는 시세 차익으로 치면 동탄 롯데캐슬보다 서초동 래미안 원 펜타스가 가장 큰 아파트죠.

원 베일리 등 주변 아파트와 시세 비교를 하면 전용 84㎡ 기준으로 최소 20억 원 이상의 차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원 펜타스는 3.3㎡당 분양가가 6,737만 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갖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아파트에 당첨이 돼도 충분한 자금이 없으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던 면도 있었습니다.

당첨이 되면 곧바로 분양 대금의 20%에 해당하는 4억 원 이상의 계약금이 필요하고 두세 달 안에 잔금을 치러야 합니다.

본인이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들인다 해도 전세 매물이 동시에 풀리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높지 않아서, 취득세까지 포함하면 최소 13억 원 정도의 본인 자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사들의 말이었습니다.

결국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아무튼 원 펜타스는 첫날 특별공급에서 352대 1, 어제 1순위 청약은 5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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