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퇴거 명령" 곽규택 "지가 뭔데" 박지원 "어떻게 그런 건방지게"

[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정청래, 검사 김영철 탄핵소추 사건 조사 계획서 채택 강행에 여당 강력 반발 속 막말 논란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사 김영철 탄핵소추 사건 조사 계획서' 채택을 야당이 강행하자 여당이 강력히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조사 계획서 채택 표결을 강행하자, 토론 시간을 더 달라며 법사위원장석 앞으로 나가 항의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위원장석에서 이석해주시기 바란다. 퇴거 명령합니다”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항의가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연달아 “퇴거 명령 한다”고 외쳤다. 항의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하자, 마지막까지 허리에 손을 얹고 반발하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의원들에게 “앉아 있어요”라며 “무슨 퇴거 명령이야.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지가 뭔데?” “지가?” “예의를 지켜요”라며 비난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규택 의원에게 “어떻게 그런 건방지게 니가 뭐야 그런...”이라고 호통쳤다.

야당 의원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유상범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는 “이럴 거면 뭐 하러 회의를 하냐고...”라고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지속되자 정청래 위원장은 “양쪽 다 조용히 하시라. 다시 묻겠다. 의사일정 제4항 검사 김영철 탄핵소추 사건 조사 계획서를 이와 같이 채택하고자 하는데 이의 있으십니까?”라고 다시 표결을 강행했다.

야당 의원들이 “없습니다”라며 일제히 찬성한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거수는 하지 않고 강력히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한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 기초한 잘못된 계획서”라고 소리쳤고, 다시 고성이 오갔다.

계획서는 찬성 10, 반대 0, 기권 6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