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 중환자 85명 UAE서 치료…전쟁 뒤 최대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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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중환자 85명을 아랍에미리트(UAE)로 긴급 후송해 치료 중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중환자 5천명이 해외 치료를 위해 후송됐지만 지난 5월 이후 국경 통제로 후송 활동이 매우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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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중환자 85명을 아랍에미리트(UAE)로 긴급 후송해 치료 중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UAE의 의료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후송된 환자는 어린이 35명과 성인 50명이다. 이들은 암 환자 53명, 외상 환자 20명, 혈액질환자 3명, 선천성 질환자 3명, 기타 신부전·신경학적 질환 환자 등이다.
가족과 간병인 63명도 후송에 동행했다. WHO는 이번 후송이 작년 10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진행한 국외 긴급후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역의 보안이 극도로 불안하고 도로 곳곳이 파괴된 상황에서 WHO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은 해외 치료가 불가피한 환자들을 옮기기 위해 입체적인 후송 작전을 벌였다.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 데이르 알발라, 남부 칸유니스 등지에서 환자를 싣고 야전병원 등지로 옮겼다. 후송 일시가 하루 늦어지면서 국경없는의사회와 WHO의 의료팀이 이송 도중 필요한 응급 의료와 위생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잇는 케렘 샬롬 검문소까지 이동한 환자들은 보안 검사를 마친 뒤 WHO가 마련해 둔 버스에 탑승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WHO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중환자 5천명이 해외 치료를 위해 후송됐지만 지난 5월 이후 국경 통제로 후송 활동이 매우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1만명 이상의 중환자가 해외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가자지구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보장하려면 이들의 대피 안전한 경로가 마련돼야 하며 무엇보다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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