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 외압' 의혹 제기 경찰 "경고 처분 부당…이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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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 수사'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백해룡 경정이 자신에 대한 경고 조치가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에 이의를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은 31일 오전 백 경정이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백 경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5일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백 경정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인 조병노 경무관에게 '보도자료에서 세관 내용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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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용산서 심각하게 봐…수사 외압 받았다"
조지호 "좌천성 인사는 맞지만 보복성 인사는 아냐"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세관 마약 수사'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백해룡 경정이 자신에 대한 경고 조치가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에 이의를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은 31일 오전 백 경정이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백 경정은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공보규칙 위반 ▲검사 직무배제 요청 공문 발송 등 사유로 내린 경고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 경정은 실제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보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경정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의혹의 수사팀을 이끌었다. 백 경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5일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백 경정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인 조병노 경무관에게 '보도자료에서 세관 내용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경정은 당시 조 경무관에게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을 도와줘서야 되겠냐"며 "경찰이나 관세청이나 국가기관인데 싸우는 건 제 얼굴에 침 뱉기 아니냐"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백 경정은 수사 성과를 칭찬하던 영등포경찰서 전 서장 김모씨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반면 조 경무관은 "외압이 아니다"며 "국정감사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언론 브리핑을 확인해달라는 전화였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신정훈 위원장이 "마약 수사라는 엄중하고 긴장된 사건을 다루는 담당자가 상급 기관 간부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사실 확인 전화로 이해되나 아니면 무언의 압력으로 받아들일 것 같냐"는 질문에 "후자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백 경정에게 경고의 메시지도 보낸 바 있다.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에서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발령한 데 대해 조 후보자는 "사건이 서울청 집중수사 지휘사건으로 돼 있기 때문에 주요 내용을 서울청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데 여러 차례 공보 규칙을 위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인천 세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남부지검에서 반려했다며 담당 검사의 직무 배제 및 회피 요청한 부분도 꼬투리를 잡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좌천성 인사는 맞다"면서 "보복성 인사는 전혀 아니다"고 했다. 반면 백 경정은 지난 25일 공수처에서 첫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보복성 인사"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백 경정을 불러 휴대전화를 확보한 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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