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우리 영토서 손님이 피살, 복수가 의무"(상보)

김예슬 기자 2024. 7.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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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이란 인텔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함으로써 스스로 가혹한 처벌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슬람공화국(이란)은 이란 영토에서 살해된 하니예의 복수를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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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하니예 암살에 "이스라엘에 가혹한 처벌" 예고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후회하게 될 것" 경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28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당선인의 승인장 수여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이란 인텔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함으로써 스스로 가혹한 처벌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슬람공화국(이란)은 이란 영토에서 살해된 하니예의 복수를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하니예를 이란이라는 '집'에서 살해된 '친애하는 손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어제 그는 나의 승리를 위해 손을 들었는데, 오늘은 그를 내 어깨에 묻어야 한다"며 "하니예의 죽음으로 이슬람공화국(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유대가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공화국은 영토, 존엄성, 명예를 수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하니예의 피는 낭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유대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니예는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중 투하된 포탄에 맞아 숨졌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이란은 현재 최고 지도자 관저에서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이란명수비대(IRGC)는 이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니예는 가자지구 최대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이스라엘 측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혀 왔다.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살해된 데 이어 최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표적 공습을 실시해 헤즈볼라 작전 책임자를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하니예의 장례식은 다음 달 1일 테헤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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