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가 급등" 스타벅스 2년반만에 가격조정…여타 브랜드 계획은

류난영 기자 2024. 7. 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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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the Venti)에 이어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다음 달 2일부터 사이즈별로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

올해 초 저가커피 브랜드 더벤티, 더리터 등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고급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가격을 인상하면서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등 프랜차이즈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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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컴포즈커피가 매장 이용시 모든 음료 메뉴를 잔당 1000원씩 추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마실 경우 픽업시에는 1500원을 내면 되지만, 매장에서 이용시 2500원이 적용된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 모습. 2023.12.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the Venti)에 이어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다음 달 2일부터 사이즈별로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투썸플레이스를 비롯해 컴포즈커피, 메가MGC커피 등 다른 커피 브랜드의 줄인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다음달 2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음료 가격을 사이즈별로 조정한다.

숏 사이즈는 300원 인하하고, 그란데(473㎖)와 벤티(591㎖) 사이즈는 일괄적으로 각각 300~600원씩 인상한다. 가장 많이 마시는 톨(355㎖) 사이즈는 동결된다.

올해 초 저가커피 브랜드 더벤티, 더리터 등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고급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가격을 인상하면서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등 프랜차이즈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커피 업계는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엔 가격 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엔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흰 우유 가격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썸플레이스는 "가격 인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커피 매장 입점 (사진=대신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디야커피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원자재 가격, 운송비 등이 오르고 있지만 자체 생산시설 '드림팩토리'를 통해 자체적으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생산하면서 비용 상승에 대한 부분을 내부적으로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홀딩스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은 "아직은 가격 인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원두 등 원자재 인상되긴 했지만 소비 위축 등을 감안해 당장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저가커피 브랜드도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저가커피의 경우 박리다매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메가MGC커피는 "아직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원두비용 부담을 경감을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은 본사가 감내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현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면서도 "사장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가격 인상 등 다른 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경영진의 경영 아래,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운영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1일 오후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2년 이후 2년만인 내달 2일부터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2024.07.31. scchoo@newsis.com


한편 이에 앞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 '더리터'를 비롯해 커피 전문점 커피빈 등이 커피 등 메뉴가를 인상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커피 가격 줄 인상은 인상은 원두, 원유, 설탕, 코코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및 인건비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이상 기후 등에 따른 작황부진의 영향으로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가파르게 인상돼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아라비카 가격은 t당 5088.22달러인데, 이는 전년 동기(3629.87달러) 대비 40.2% 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우유, 원두 가격 등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운송비 등도 오르고 있다"며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커피시장 전체로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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