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가 뭔데" "버르장머리 없어"… 법사위서 충돌한 여야

김지현 기자 2024. 7.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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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야가 "지가 뭔데", "빌런" 등의 원색적 표현을 쏟아내며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법사위는 '2024년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표결 처리했다.

총 7명의 토론 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토론 종결과 거수 표결을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권을 보장하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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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왼쪽)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3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야가 "지가 뭔데", "빌런" 등의 원색적 표현을 쏟아내며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법사위는 '2024년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표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격론이 이어졌다. 총 7명의 토론 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토론 종결과 거수 표결을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권을 보장하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거수 표결을 그대로 진행해 민주당 의원 10명의 찬성으로 두 법안은 통과됐다.

이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나라 망신시키며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반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 회복 반대당, 민생 지원 반대당. 경제를 다 망쳐 놓고 말이 많다"고 받아쳤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정 위원장은 여당 측에 "퇴거 명령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무슨 퇴거 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버르장머리 없다"며 소리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니가 뭔데'라고 했으면 반말이지만, '지가 뭔데'는 반말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거부했고, 정 위원장은 그의 발언권을 무기한 정지했다.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언론에서 (정 위원장을 두고) 빌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비판했고, 정 위원장은 "저한테 빌런이라고 하시는데, 빌런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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