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서 섬주민들과 ‘환경 영화’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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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함께 별빛 아래서 영화도 보고, 환경에 관해 이야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4 영산도 밤바다 환경영화 축제추진위원회' 최성광(58) 위원장은 31일 "주민들이 즐기는 작은 잔치를 연다"고 말했다.
2일 열리는 '제2회 영산도 밤바다 환경영화 축제'의 주인은 섬 14가구에 거주하는 20여명의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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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주민들과 홍어 전 부치고
밤에는 바다 쓰레기 문제 토론도
화엄사는 음악회에 주민 우선 초청
모기장 치고 뮤지컬 영화음악 감상
“주민들이 함께 별빛 아래서 영화도 보고, 환경에 관해 이야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4 영산도 밤바다 환경영화 축제추진위원회’ 최성광(58) 위원장은 31일 “주민들이 즐기는 작은 잔치를 연다”고 말했다. 2일 열리는 ‘제2회 영산도 밤바다 환경영화 축제’의 주인은 섬 14가구에 거주하는 20여명의 주민이다. 최 위원장은 “바다에서 20m 정도 떨어진 마을 광장에서 환경 다큐멘터리를 본 뒤, 섬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눌 참”이라고 말했다.
영화 상영은 해가 떨어지는 저녁 8시에 시작한다. 상영작은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라는 환경 다큐멘터리다. 이어 영화 ‘아이엠피쉬’를 관람한 뒤, 임형묵 감독과 ‘바다의 생물 다양성’에 관한 토크쇼도 이어간다. 최 위원장은 “바람이 한번 불면 해변에 바다 쓰레기가 밀려와 1년에 최소 20차례씩 청소를 한다”며 “행사 날에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도록 텀블러를 건네 경험하도록 할 참”이라고 말했다.
영산도 주민들은 오전 10시부터 잔치를 시작한다. 최 위원장은 “홍어로 전도 부치고, 주민 노래자랑도 한다”고 했다. 경남 창녕 우포생태관광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이 방문해 ‘마블 쇼’도 선보인다. 영산도 해상 투어도 준비한다. 해발 120m의 담배산과 250m의 해변을 품고 있는 영산도는 2013년 환경부의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됐다. 최 위원장은 “청정한 섬을 유지하면서 탐방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3일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제4회 모기장 영화음악회’를 연다. ‘천년의 빛 나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사찰 앞 광장에 모기장을 치고 500명을 초청해 90분간 ‘뮤지컬 영화음악회’로 진행한다. 행사는 화엄사 음악감독 김주연(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문화올림픽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또 뮤지컬 배우 겸 바이올린 연주자 콘(KoN)이 출연해 뮤지컬 영화를 해설한다. 콘은 동료 뮤지컬 배우 윤형렬, 박혜민과 이날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인다.
화엄사는 이번 500명 참가 대상자 중 지역 주민들을 우선하여 초청했다. 화엄사 신도회와 포교사회에선 관객들에게 찐옥수수와 감자, 화엄사 사찰식 냉동김밥, 생수 1병 등을 선물한다. 덕문 화엄사 주지 스님은 “해가 진 지리산 여름밤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면서 모든 잡념을 잊고 뮤지컬 영화 음악회를 즐기시길 바란다. 특히 초청받은 청소년들이 뮤지컬을 감상하고 시각과 청각의 변화를 일으켜 새 경험을 체험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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