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사랑과 삶 담은 영화 '똥 싸는 소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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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장애 여성의 당당한 삶과 사랑을 담은 영화 '똥 싸는 소리'가 31일 전국 10개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지난 29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똥 싸는 소리' 시사회에서 조재형 감독은 "이 영화는 환자였던 조재형이 장애인으로 다시 삶을 살아가며 함께 하게 된 영화"라며 "시사회를 시작으로 많은 비장애인의 관람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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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하반신 마비 장애 여성의 당당한 삶과 사랑을 담은 영화 '똥 싸는 소리'가 31일 전국 10개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장애인단체 (사)실로암사람들이 함께 제작한 이 영화의 연출은 경추 장애가 있는 광주 출신 조재형 감독(55)이 맡았다.
영화 제목인 '똥 싸는 소리'는 장애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서 미리 관장을 해야만 하는 슬픈 소리를 뜻한다.
영화 속에는 주인공 미숙의 이야기와 함께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함과 인권 침해 문제가 자연스럽게 담았다.
서울 충무로에서 영화를 연출했던 조재형 감독은 2014년 고향인 광주에 내려와 '삼포 가는 길', '세월오월' 등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18년 사고로 경추가 손상돼 전신마비가 되면서 3년 동안 수많은 병원을 돌며 재활치료를 받았다.
비장애인일 때 당시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에서 일하던 장애인 김미숙씨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3년간 촬영했다. 광주 영화인들의 도움을 받아 오디션, 편집, 후반 작업까지 1년에 걸쳐 영화를 완성했다.
지난 29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똥 싸는 소리' 시사회에서 조재형 감독은 "이 영화는 환자였던 조재형이 장애인으로 다시 삶을 살아가며 함께 하게 된 영화"라며 "시사회를 시작으로 많은 비장애인의 관람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또 다른 장애인 이야기를 구상 중이며 5·18 관련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영화는 서울, 인천, 대구 등 전국 10개 영화관에서 개봉하며 광주에서는 광주독립영화관,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8월 20일 저녁에는 광주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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