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 내달 13~18일 개최

이루비 기자 2024. 7. 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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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바디스케이프 작업을 완성한 이건용 화백. (사진=사단법인 인천시미술협회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사단법인 인천시미술협회는 2024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Incheon Universal Art Fair, IUAF)가 8월13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아트페어 형태를 갖췄다. 인천형 미술시장 개척과 시민의 고품격 미술 향유를 목표로 지속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행사에 대해 아트페어의 진입장벽을 낮춰 모두가 공감·향유·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천형 아트페어'라고 강조했다.

또 300만 인천시민이 주체가 돼 실질적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건실한 미술시장을 구축함으로써 건강한 미술시장의 선진화와 저변 확대를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는 계층과 연령을 초월한 작품이 전시된다. 작고·원로·중견·청년 작가의 장르별 우수작품은 물론 초·중·고·대학생과 시니어를 포함한 일반 작가와 장애인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안민주 인천시미술협회 이사장은 "정형화된 미술 전시의 틀을 발전시켜 인천의 미술 향유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아트페어"라면서 "아이들의 천진함, 청소년의 패기와 미래, 청년 작가의 도전 정신으로 그려낸 작품을 통해 미래 가치를 격려하고 편견 없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영원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작고 작가와 유명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소장할 수 있는 것도 이번 행사의 묘미"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화백, 이건용·김홍년 등 작품 선보여

2024 IUAF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우선 이건용 화백이 500호 대작인 '바디스케이프(212x318㎝)'를 선보인다. 이 화백은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이자 한국 대표 실험미술가로 유명한 세계적 화백이다. 그의 작품은 내년 여의도 63빌딩에 건립되는 '프랑스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개관전에 초청받기도 했다.

김홍년 화백의 300호 대형 나비작품 '화접(花蝶·220x220㎝)'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 김 화백은 행사장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미디어 영상 작품 'Lovefly_공감과 소통-Ⅲ(러닝타임 4분30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ESG를 대표하는 작가로, 나비와 꽃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와 행복을 추구한다. 지난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과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 잇따라 작품을 전시하는 등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수채화에 큰 영향을 끼친 故배동신 화백의 '항구' 등 회고 작품도 전시된다.

인천미술협회를 이끌다 지난해 타계한 故이종무 화백의 '월미도가 보이는 인천항'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순이, 박정용, 조규창, 최주석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뉴시스] 김홍년 화백의 Lovefly(花蝶) 2003-VIII. (사진=사단법인 인천시미술협회 제공)

국내 최초 ESG 아트페어…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2024 IUAF는 국내 최초로 'ESG 아트페어' 형태를 갖췄다.

8월13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윤현옥 교수가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강의를 진행해 참여 학생과 작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같은 달 15일 지구숨숨, 그린라이트하우스 ESG아트페어에 대한 작가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어 17일에는 이정화, 김홍년 작가 등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ESG 성향의 작품 전시는 물론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 플라스틱 병뚜껑 4개를 조합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표현하는 '그린라이트 하우스-환경예술가 활동', 자투리 천을 활용한 '친환경 행잉 피스 제작', 자신이 기억하는 바다를 표현하는 '지구숨숨-환경예술가 활동' 등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마련한 구족 화가의 작품, 손이 아닌 입과 발로 그린 그림도 접할 수 있다.

세계적인 청년 서예가 이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서예 부채 만들기 체험, 김세연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체험도 행사의 재미를 돋군다.

안민주 이사장은 "인천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같은 미술시장을 만들어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며 "첫 항해를 하는 마음으로 작가들과 시민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아트페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4 IUAF는 참여 작가의 부스 비용과 관람객 경비 부담 없이 인천시와 인천시미술협회 회원, 기업, 시민 등의 기부와 후원으로 진행된다.

[인천=뉴시스] 故배동신 화백의 항구. (사진=사단법인 인천시미술협회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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