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전 팽팽, '원외 돌풍' 연출되나 촉각

곽우석 기자 2024. 7. 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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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전이 원내와 원외 인사간 팽팽한 승부로 펼쳐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강준현 세종을 지역위원장(국회의원)에 맞서 원외 인사인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당 출범 후 첫 원내·외 인사간 경선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원외 인사인)제가 시당위원장을 맡아 조직 관리와 당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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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의원 맞서 원외 인사인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승부
권리당원·대의원 온라인 투표 거쳐 8월 11일 시당 당원대회서 선출
민주당 신임 세종시당위원장 선출이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왼쪽)과 강준현 의원의 양자 구도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신임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전이 원내와 원외 인사간 팽팽한 승부로 펼쳐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강준현 세종을 지역위원장(국회의원)에 맞서 원외 인사인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당 출범 후 첫 원내·외 인사간 경선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타 시도 일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원외 인사가 원내인 현역을 꺾는 변화의 바람도 일면서 세종에서도 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신임 시당위원장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8월 9일)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8월 10일)를 거쳐 8월 11일 시당 당원대회에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2년 임기의 시당위원장이 2026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막중한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재선 현역 의원인 강 의원에 맞서 중앙당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는 이 위원장이 어떤 승부를 벌일지도 주목된다.

양측은 2020년 21대 총선 때 세종을 지역구 경선 과정에서도 붙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가 사실상 리턴매치 성격을 띠고 있다.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은 3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원외 인사인 제가 시당위원장을 맡아 조직 관리와 당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우석 기자

이 위원장과 강 위원장은 이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원외 인사인)제가 시당위원장을 맡아 조직 관리와 당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강 의원에 대한 책임론도 거듭 강조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과 6곳의 지역구 시의원을 잃으며 사실상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거론하며 "시장직을 빼앗겼기에 선거에 대해 책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 의원은 당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현역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현역 의원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의 정치력 강화와 구심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준현 민주당 세종을지역위원장이 지난 1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당위원장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준현 의원실 제공

최근 타 지역 일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원외인사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 세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실제 인천 등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선 그간 관행을 깨고 원외인사가 현역 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을 표방하면서 당원과 더 긴밀히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원외 시(도)당위원장에 대한 요구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강진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원외 인사들의 돌풍이 상당하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시당 사무실에 일상적으로 출근해 현안과 민원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평가 비중이 기존 50대 50에서, 이번 선거부터 대의원 비율을 20%로 줄이고 권리당원 비율을 80%로 늘린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이해찬계-안희정계간 승부로 흐르고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해찬 상임고문의 보좌관 출신인 이 위원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고교 동문인 강 의원은 각각 이해찬계와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양측은 막판 표심잡기를 위해 당원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당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연 데 이어 8월 2일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열 계획이다.

강 의원 역시 세를 결집하고 있다. 그는 전날인 30일 저녁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당원 소통의 날'을 갖고 장경태 전 최고위원을 초청해 '채해병 특검법' 관련 특강을 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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