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출연에…"나락간다, 조심해" 충주맨 유튜브 '와글와글'[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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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출연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유튜브 충주시 채널을 통해 공개된 '경찰청장에게 동탄서를 묻다' 영상에는 임기를 불과 열흘 여 남긴 윤희근 경찰청장이 출연했다.
'충주시' 성공 이후 전국 지자체들의 유튜브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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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서' 묻자 "돌아볼 수 있는 계기" 대답
누리꾼들 "이미지 세탁하나" 반발
'충주시의원子 집단 강간 연루' 사건 항의 댓글도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출연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유튜브 충주시 채널을 통해 공개된 '경찰청장에게 동탄서를 묻다' 영상에는 임기를 불과 열흘 여 남긴 윤희근 경찰청장이 출연했다.
영상에 따르면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윤 청장에게 "최근에 동탄 서운하지 않으셨어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에 윤 청장은 "제가 사과도 했고 잘못됐다고 인정을 했다"면서 "오히려 그런 게 있음으로써 또 저희도 한번씩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언급된 사건은 최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서 발생한 '성범죄 무고 논란' 사건이다.
지난달 '경찰이 50대 여성 신고인의 불분명한 진술에만 의존해 성범죄 수사를 벌인다'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신고는 허위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무죄추정 원칙을 지키지 않은 점 등이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화성동탄경찰서는 상급기관으로부터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맡았던 성범죄 수사사건에 대해 전수 조사를 당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현직 경찰청장의 관련 대답과 태도를 문제 삼았다. 사안의 경중 판단이 부적절해 보인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무슨 간단한 일인 것처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니", "동탄서 사건 그냥 대충 웃어넘기면 안 되는 사건이다", "(윤 청장)이미지 세탁해주나", "충주맨 이러다 민심 나락간다, 조심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애꿎은 청춘 한 명 인생이 끝날 뻔했는데 '계기가 됐다'고 말하느냐"고 꼬집었다.
최근 불거진 충주시 강명철 시의원 아들의 '중학생 집단 성폭행' 연루 사건을 언급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의원 아들만 처벌 안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관련 사안도) 다뤄달라" 등 글을 남기며 반응을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 채널은 참신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인지도와 호감도까지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월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유튜브 시정 홍보' 혁신 사례로 충주시 유튜브와 김선태 주무관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구독자 76만명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위다.
'충주시' 성공 이후 전국 지자체들의 유튜브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가톨릭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권장원 교수는 "(지자체 유튜브의 경우)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후 댓글 반응 등을 통해 지자체에서 필요한 업무들을 개발하는 소통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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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gold96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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