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리셀화재 유족 체류지원 다음달 말까지 한달 연장

유가족 쉼터로 사용 중인 '모두누림센터'는 내달부터 정상 운영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화성시는 31일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 회의'를 열어 당초 이날 이후 중단하려던 유가족 체류 지원을 다음 달 31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시는 지난 6월 24일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만 유가족의 체류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유가족과 사측 간 보상 합의가 지연되는 점, 유가족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거주에 어려움이 있는 점, 희생자의 장례가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유가족 체류 지원 연장을 결정했다.

시는 보상 협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중재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정명근 시장은 "아리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추후 구상권 청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유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을 한 달 연장해 인도적 지원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가족 쉼터로 운영되는 모두누림센터는 102만 화성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로 8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가족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복합 문화체육시설인 모두누림센터는 매달 평균 200여개의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돼 왔으나 화재 사고 다음 날부터 유가족 쉼터로 운영되면서 휴관 중이다.

앞서 화성시 통리장단협의회가 지난 25일 아리셀 화재 사고 유족 지원으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시 행정서비스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이를 막는 유족들과 충돌한 바 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달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에게 입국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모두누림센터를 유가족 지원센터로 지정해 심리상담, 식사지원, 의료지원, 숙박지원을 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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