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서 물놀이하려다 ‘앗’…동해안 ‘해파리 쏘임’ 500건 육박

권나연 기자 2024. 7.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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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가 500건에 육박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6월 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30일 기준 498건이다.

지난 주말(27~28일)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37건으로, 직전 주말(20~21일) 140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해파리 쏘임 사고 감소는 강원도와 각 시군이 해파리 쏘임 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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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설치 등으로 최근 감소세
양양 168건으로 최다…속초 0건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가까이에 커다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파도에 쓸려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가 500건에 육박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6월 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30일 기준 498건이다.

지역별로는 강릉시가 2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양양군 168건 ▲고성군 64건 ▲동해시 22건 ▲삼척시 8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아직 한 건도 없었다. 

해파리 쏘임 사고 증가는 일조량이 늘고 연안해역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파리 출몰이 잦아진 것이 원인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강원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파리 쏘임 사고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27~28일)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37건으로, 직전 주말(20~21일) 140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하루 평균 47건의 쏘임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주(22~26일) 대비 이번 주(29~30일)는 하루 평균 26건을 기록했다. 

해파리 쏘임 사고 감소는 강원도와 각 시군이 해파리 쏘임 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동해안 각 시군에서는 수거 장비를 활용해 해파리를 잡거나 그물망을 설치해 쏘임 사고를 막고 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 등 주요 해수욕장 수영 가능 구역 인근에 상어·해파리 방지 그물망을 설치, 해파리 유입을 차단했다. 또 수상 안전요원들이 수시로 보트를 타고 해변으로 나가 해파리를 직접 잡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잡는 해파리는 적게는 1∼2마리, 많게는 5∼6마리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줄고 있지만 물놀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동해안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해파리 증가에 따른 어업인과 피서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수협 등 관계 기관과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긴급 해파리 구제 사업을 위한 국비 3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동해안 각 시군에 배정했다. 강릉·동해·고성·속초·양양에서는 해파리 그물 피해를 본 어민들을 위한 어구 피해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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