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2021년 635건→2023년 716건…사상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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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31일 제주경찰청이 공개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발생현황을 보면 2021년 635건, 2022년 661건, 2023년 716건 등 매년 늘었다.
제주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유형을 분석했는데, '차대 차' 570건(79.6%), '차대 사람' 122건(17.0%), '차량 단독' 24건(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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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31일 제주경찰청이 공개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발생현황을 보면 2021년 635건, 2022년 661건, 2023년 716건 등 매년 늘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수는 2021년 975명(사망 9명·부상 966명), 2022년 993명(사망 17명·부상 976명), 2023년 1071명(사망 13명·부상 1068명)이다.
제주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유형을 분석했는데, '차대 차' 570건(79.6%), '차대 사람' 122건(17.0%), '차량 단독' 24건(3.4%)이다.
특히 '차대 차' 사고 유형 중 '측면충돌'이 2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측면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운전자의 주의분산과 판단착오로 보고 있다. 고령운전자는 노화로 인해 시력, 청력, 반응속도가 감퇴할 수 있어 돌발상황에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은 저조하다.
2021년 1004건, 2022년 1330건, 2023년 1304건에 그치고 있다. 반납률은 2% 내외다.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524건에 그치고 있다.
제주도는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 명목으로 1회에 한해 현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최근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부도 고령운전자에 대한 역량을 평가하고 조건부 면허를 주는 제도도 연구·개발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을 받고 있는데, 이 정도 수준으로는 노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없다"며 "경찰의 영역에서는 결국 안전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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