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충북 피해 '소비자>기업'…여행·숙박·항공多

이도근 기자 2024. 7. 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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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충북에도 번지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도내 소비자 피해 상담·접수는 162건(위메프 29건·티몬 13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티몬·위메프 계약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여행상품은 티몬·위메프와 지역업체의 계약이 아닌 여행사 본사와의 계약으로 이뤄지다보니 지역업체 피해는 미비한 반면 도민들의 피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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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비자 피해 162건…기업은 2건
기업 피해액은 1억3천만원으로 추산
도, 피해동향 모니터링·지원방안 검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에 구영배 큐텐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피해자들의 항의문이 붙어 있다. 2024.07.31. 20hwan@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충북에도 번지고 있다.

도내 업체의 경우 큰 피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의 피해 규모는 확산되는 모습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도내 소비자 피해 상담·접수는 162건(위메프 29건·티몬 133건)으로 집계됐다.

도민 피해 품목은 숙박, 국외여행, 호텔, 항공 등 상품과 관련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티몬·위메프 계약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여행상품은 티몬·위메프와 지역업체의 계약이 아닌 여행사 본사와의 계약으로 이뤄지다보니 지역업체 피해는 미비한 반면 도민들의 피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사실상 해지하고 8월 출발상품은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주요 여행사의 7월 출발 해외여행 상품은 그대로 제공된다. 반면 8월 출발 상품은 여행사에 재결제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환불을 장담할 수 없다보니 다시 비용을 더 들이기 힘든 이들은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불안해진 도민들이 사용이 중지된 항공권과 숙박권 환불을 위해 지난 25일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티몬 본사로 몰려가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지역 기업·소상공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청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센터, 충북관광협회 등을 통해 확인된 기업 피해는 2건이었다. 이들의 피해액은 1억3000만원 정도라고 도는 설명했다.

다만 이들 중 소스 제조 업체 A사는 정산을 받지 못해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고객들의 환불 문의 전화가 잇따르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 B사는 대금 정산이 미지수임에도 고객 신뢰 차원에서 억대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을 배송했다.

도는 경제 유관기관·단체를 통해 피해상황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운영해 도내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피해가 확대될 경우 피해중소기업·소상공인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소상공인지원자금을 확대 지원하거나 상환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애로지원센터에 판매자 피해 상담창구를 통해 피해구제 상담·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결과 지역 기업의 큰 피해는 나오지 않았으나 피해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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