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 첫날…“티메프 경영진 책임 묻겠다”

이주빈 기자 2024. 7.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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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티몬·위메프 경영진에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티메프)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티몬·위메프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이커머스 영업과 관리·감독상 문제점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제도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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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16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개최한 첫 간부회의를 통해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지시사항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티몬·위메프 경영진에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티메프)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티몬·위메프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이커머스 영업과 관리·감독상 문제점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제도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 방법으로 ‘정산주기 단축’, ‘정산자금 안전관리’ 등을 검토해 판매자·소비자에게 불리한 영업관행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피지사)에 대한 관리·감독상 미비점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4대 리스크를 속도감 있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문제점으로 꼽고 ‘지분금융’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지분권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조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장 불안 요소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부당 이득에 대한 제재와 처벌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금융권과 시장별로 위법·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 금융회사의 업무범위도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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