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찢겠다" 8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2NE1
예전 소속사 YG엔터와 손잡고
10월 공연 후 글로벌 투어 나서
카라도 신곡 'I Do I Do' 발표
故구하라 육성 담은 미발매곡도
god·인피니트도 활동 재개
2000년대 K팝 황금기를 거쳐 간 추억 속 아이돌 그룹들의 재결합 소식으로 올해 하반기가 뜨겁다.
먼저 걸그룹 2NE1이 오는 10월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완전체로 콘서트를 연다.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을 보여주며 걸크러시·힙합 콘셉트 걸그룹을 대중화시킨 이들의 금의환향이다. 2009년 데뷔한 2NE1은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마의 7년' 재계약 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2016년에 해체했다. 멤버 공민지가 솔로 활동을 위해 먼저 탈퇴했고, 박봄도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들은 이후 각자 방송·음악 활동 등을 하다가 2022년 미국의 세계적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완전체로 오르며 변함없는 공연 실력을 선보였다. 씨엘이 코첼라 측 초청을 받은 후 주도해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원소속사인 YG엔터와 단독 콘서트를 연다.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도쿄 등 글로벌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멤버들과 양현석 YG엔터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서울 마포구 YG엔터 사옥에서 약 8년 만에 공식적으로 만나 논의를 진전시켰다. YG엔터 측은 "YG에 2NE1은 지금의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로 이어진 걸그룹 계보의 첫 시작이며 큰 의미를 지닌 그룹"이라며 "양 총괄은 네 멤버를 한 명씩 따뜻하게 맞이했고 2시간에 걸쳐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양 총괄도 "2NE1과 함께 자라고 음악을 듣던 세대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데뷔 17년차 걸그룹 카라는 2019년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구하라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을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16일 선공개한 곡 '헬로'는 구하라의 생전 육성을 포함해 현 멤버 박규리·한승연·니콜·강지영·허영지 등 총 6인이 부른 노래다. 소속사 RBW와 DSP미디어 측은 "2013년 발매된 카라 정규 4집에 수록될 예정이었다가 미발매된 곡"이라며 "해당 곡의 일본어 버전은 2019년 구하라 일본 싱글로 발매된 바 있다"고 전했다.
한승연은 "발매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긴 시간이 필요했다. 언제나 모두 가장 먼저 생각했지만 실제 공개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더 이상 바래지기 전에 이런 추억이 있었다고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박규리도 "생전 하라가 카라의 컴백을 기대했던 만큼 팬들과 멤버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카라는 앞서 2022년 15주년을 기념해 완전체로 앨범 '무브 어게인'(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을 냈고, 음원 차트 1위 등 대중적 인기를 재확인했다. 이번 컴백은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지난달 24일 공개한 신곡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를 포함해 이달 도쿄와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올해 데뷔 25주년인 '국민 그룹' god는 9월 27~29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1999년 곡 '어머님께'로 데뷔해 '거짓말' '촛불하나' 등으로 사랑받으며 가요대상을 휩쓸었다. 2004년 멤버 윤계상의 탈퇴로 4인조로 활동하다 2014년 윤계상이 재합류해 정규 8집을 내며 완전체로 복귀했다. 이후 2017년 전국 투어 등 활발히 공연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2022년부터 3년 연속 매년 단독 콘서트도 개최 중이다.
이 밖에 2010년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는 멤버들의 군 복무 후 지난해 '인피니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워 그룹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신곡 '플라워'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엔 팬미팅도 열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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