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수마을의 비결이라는 ‘여름 보약’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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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콩은 보약'이란 말이 있다.
특히 여름이 제철인 풋콩은 다이어트 간식이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풋콩은 대두가 노란빛으로 다 익기 전에 수확한 콩이다.
최근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콩 연구학자 마크 메시나 박사는 "어린이, 청소년기에 콩을 자주 먹으면 빈혈 위험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성인기 유방암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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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간식·술 안주로 어울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름콩은 보약’이란 말이 있다. 비교적 낮은 열량으로 여름철 체력보충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어서다. 특히 여름이 제철인 풋콩은 다이어트 간식이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풋콩은 대두가 노란빛으로 다 익기 전에 수확한 콩이다. 더위가 심한 7월 말부터 한두 달이 제철이다. 밝은 초록빛으로 싱그러운 여름 분위기를 나타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풋콩에는 비타민C가 일반 대두보다 많다. 비타민C는 여름철 체력회복과 피부건강에 좋은 영양소다.
9개 필수 아미노산도 제공하는데 특히 메티오닌 함량이 높다. 대두는 메티오닌이 적지만 풋콩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메티오닌은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막는데 이롭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풋콩을 사케나 맥주 안주로 즐겨 먹는다. 국내 일식집에서도 안주로 풋콩이 자주 나온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풋콩을 콩깍지째로 끓는 물에 데친다. 이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색이 더 선명해진다. 조리 시간은 1~2분 정도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진다. 살짝 딱딱한 정도로 데쳐야 신선하고 단맛이 산다.
데친 풋콩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리면 끝이다. 그대로 먹어도 좋고 기름에 살짝 볶아도 된다.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술과 잘 어울린다. 살짝 단맛도 난다.
일본에선 풋콩을 식재료로도 자주 사용한다. 특히 ‘장수마을’로 알려진 오키나와 식단의 비결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지역의 대표 식재료로는 여주, 바다포도(해조류 일종)와 함께 에다마메(풋콩)가 꼽힌다. 오키나와는 지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최고의 장수 지역 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풋콩은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좋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소화도 잘된다. 달콤한 간식으로 즐기려면 풋콩 강정을 만들어도 별미다. 팬에서 풋콩을 5분간 볶은 다음 검은깨, 콩가루, 갱엿과 함께 섞는다. 기름을 바른 쟁반에 올린 후 냉장고에서 10~15분 굳힌다.
구입 시엔 쉽게 구부러지는 것을 고른다. 뻣뻣한 것은 억세서 맛이 덜하다. 시중에는 냉동 풋콩도 나와 있는데 제철이 아닐 때 이용하기 좋다.
콩은 단백질이 40%에 달하는 영양 식품이다. 콩이 태아 뇌 발달과 폐경기 증상 등 모든 생애주기에서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도 보고돼 왔다. 최근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콩 연구학자 마크 메시나 박사는 “어린이, 청소년기에 콩을 자주 먹으면 빈혈 위험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성인기 유방암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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