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실점 극복! 0-5→6-5 대역전승' 달라진 SD, 후반기 고공비행 '10G 8승 2패'…김하성 결승 득점

심재희 기자 2024. 7. 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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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31일 다저스에 승리
후반기 10경기 8승 2패 상승세
샌디에이고 도너번(오른쪽)이 31일 다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팀 동료 마차도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메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확실히 달라졌다. 시즌 중반까지 경기력 기복이 심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친 후 한층 나아졌다. 공수 균형을 잘 맞추고,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공비행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차근차근 추격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를 연장전까지 몰고 가 기어이 승전고를 울렸다.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1회초에만 무려 5점을 잃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매트 왈드론이 흔들렸다.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볼넷을 내준 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윌 스미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고, 가빈 럭스에게 희생타를 내줬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루타, 앤디 페이지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을 더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케반 비지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실점이 5로 불어났다. 샌디에이고는 0-5로 뒤진 채로 첫 공격에 나섰다.

2회말 1점을 얻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2점을 더 뽑아내며 3-5를 만들었다. 4회부터 8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2점을 보태며 동점을 이뤘다. 매니 마차도와 잭슨 메릴의 솔로포 두 방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0-5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어 승부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에 승부를 갈랐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10회말 결승 득점을 생산했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김하성이 주자로 2루 베이스에 섰다. 카일 히가시오카가 볼넷을 출루했고, 루이스 아라에스가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주릭슨 프로파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도너번 솔라노가 깔끔한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샌디에이고의 6-5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시즌 성적 58승 51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선두 LA 다저스(63승 45패)와 승차를 5.5게임으로 줄였다. 지구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7승 51패)와 격차는 0.5게임으로 유지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졌으나, 이후 7연승을 내달렸다. 이어서 1패 후 다시 승리를 거두고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호성적을 찍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연장 10회에 결승 득점을 신고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타율 0.230을 기록했다. 출루율 0.328, 장타율 0.368로 OPS 0.696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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