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위해서라면"…반도체 '인재 확보'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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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생태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인재 쟁탈전이 치열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마이크론 전 부사장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조 및 공급망 부문 최고글로벌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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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퀄컴 등서 AP 전문가 모시기 활발
SK하닉, 엔비디아 출신 원로 자문 위원으로 영입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생태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인재 쟁탈전이 치열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마이크론 전 부사장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조 및 공급망 부문 최고글로벌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찬드라세카란 COO는 마이크론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정통 반도체 엔지니어다. 앞으로 인텔에 합류해 팹 제조와 조립·테스트, 파운드리 전략 기획, 공급망 점검 등 인텔 파운드리의 전 세계 공정을 책임진다.
그는 마이크론에서 기술 개발과 기업 운영 등 분야에서 분야에서 업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전 세계 연구개발(R&D) 조직과 협력해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 왔다. 최근 마이크론이 인도 델리에서 개최한 학계 행사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패트 겔싱어 인텔 CEO는 "글로벌 회복성 있는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AI 시대를 위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 파운드리를 만드는 동안, 나가의 리더십은 앞으로의 중요한 장기 성장 기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수익 부진과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천 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고급 인력은 더 모집 중으로 최근에는 대만 TSMC 직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인텔은 이렇게 영입한 TSMC 인재들을 파운드리 부서에 배치하고, 'TSMC 따라잡기'에 전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인재로 퀄컴 출신 강상열 부사장을 이달 영입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의 핵심 구성요소인 DSP 코어 디자인을 수행해온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애플에서 음성비서 '시리' 업무를 담당했던 무라트 아크바칵(Murat Akbacak)을 영입하기도 했다.
마이크론도 올해 웨스턴디지털 소속으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업무를 담당해온 비슈와나트 라마스와미(Vishwanath Ramaswamy) 부사장을 영입하며, 낸드 사업의 전력 강화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엔비디아 출신의 반도체 업계 원로 제프 허브스트(jeff herbst)를 글로벌 자문 위원으로 뽑았다.
글로벌 자문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램리서치, ASML 등 업계와 학계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영입해 AI 메모리 시장 성장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허브스트 위원은 엔비디아에서 20년간 AI, 데이터 과학, 자율 주행 등 관련 생태계 개발을 담당했고, 특히 40건 이상의 글로벌 투자와 20건 이상의 M&A(인수합병)를 감독한 전문가다.
SK하이닉스는 이 위원회를 통해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대한 첨단 패키징 투자, 학계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을 자문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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