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박정현 군수, '혁신도시법' 놓고 정면 충돌

이정석 2024. 7. 31.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혁신도시법'을 놓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가 정면 충돌했다.

박정현 군수는 현재의 혁신도시법으로는 부여군과 같은 비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유치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며 혁신도시법 개정을 주장한 반면, 김태흠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아직까지 공공기관 하나 유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15개 시군이 경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며 박 군수 의견에 반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 지방정부회의서 비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에 견해차
김 지사 "15개 시군 경쟁 비효율" vs 박 군수 "지방균형발전 어긋나"

3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6회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혁신도시법을 놓고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와 박정현 부여군수가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혁신도시법'을 놓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가 정면 충돌했다.

박정현 군수는 현재의 혁신도시법으로는 부여군과 같은 비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유치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며 혁신도시법 개정을 주장한 반면, 김태흠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아직까지 공공기관 하나 유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15개 시군이 경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며 박 군수 의견에 반대했다.

3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충남 지방정부회의는 김 지사와 박 군수 간 혁신도시법 시각 차이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 군수는 "현행 혁신도시법은 지방균형발전을 목표하는 기존 정책 취지와는 상반되며, 이는 지방도시간 갈등과 불균형을 초래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비혁신 지자체의 현실 또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군수는 지난해 충남도 공주시‧태안군‧부여군 등 전국 비혁신도시 35개 시군이 공동 대응에 나섰고, 몇몇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 개선을 위해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충남도도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도내 15개 시군이 혁신도시 유치를 놓고 경쟁한다면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인해 행정력을 낭비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이 부분을 풀어놓게 되면 도내 15개 시군이 경쟁하게 된다. 싸워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이어 "15개 시군이 찢어져 혼란을 빚게 된다. 물론 혁신도시가 아닌 지역으로 가선 안 된다는 건 아니다"며 "혁신도시가 이미 지정됐는데 공공기관이 하나도 안 들어온 상태에서 15개 시군에 다 개방한다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기에 못 지킨다면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비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이 제대로 안 된다면 대통령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면서 "저도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약속을 못 지킬 땐 그것에 대한 명분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군수는 지사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도 "남은 공공기관이 120개 정도인데, 이미 지정된 홍성‧예산 혁신도시로 몇 개 가져오기 위해 비혁신도시로 갈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면 충남 전체적으로 손해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포기 안 했다"며 "해양과 관광 등 유치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하지만 도지사가 앞장서 법 개정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