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타석 만에 교체된 김도영, 이범호 “400타석 넘었다, 지쳐있는 것 같긴 하다”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를 직접 눈으로 보겠다는 KIA 팬들의 열망이 30일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웠다. 2만700석 전 좌석이 경기 시작 5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러나 김도영은 불과 세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을 남기고 2-11로 크게 지고 있던 7회초 대수비로 교체됐다. 28홈런, 29도루 기록이 그대로 유지됐다.
체력 관리를 염두에 둔 교체로 풀이됐다. 김도영은 올시즌 99경기 440타석을 소화했다. 지난해 385타석을 이미 뛰어넘었다. 거의 매일 선발로 나가면서 쉴 새 없이 치고 달리고 있으니 체력 소모가 없을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31일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에 대해 “아무래도 400타석이 넘었고, 내야수비를 해야하니 긴장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외야수는 심리적으로 좀 괜찮을 수 있는데, 내야수는 강한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수비를 할 때도 타석에 설 때만큼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 홈런도 치고, 안타도 치고 자기 플레이는 다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표정이나 선수 감정을 보면 지쳐있는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어 “이기는 경기에 모든걸 쏟아부어야 하는 경기 수로 좁혀졌다. 8월에 20경기 정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시즌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8월이 가장 덥고 힘드니까, 넘어가는 경기와 이기는 경기를 구분해서 선수들이 최대한 체력을 비축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처럼 크게 리드를 당하면서 어느정도 승기가 넘어갔다고 판단이 된다면 주축 선수들 체력 보존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이야기다.
이 감독은 올시즌 부진한 주포 나성범에 대해서는 “직구 타이밍이 좀 늦는다는 걸 본인도 알고, 타격 파트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로 안다”면서 “시즌 중에 너무 틀을 바꾸면 혼동이 될 수 있으니까, 올 시즌은 본인 타이밍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를 준다면 시즌을 마친 뒤에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나와서 연습하는 걸 보면 8월에는 올라올 거로 본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광주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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