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식당’ ‘무료 점심’…배고픈 아이들 없는 ‘방학’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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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은 초등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 돌봄교실 학생에 무료 점심, 농촌 학교는 배송비도 지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돌봄교실 학생에게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다.
◆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500원'=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500원 식당'이 문을 열었다.
방학 기간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이 500원만 내면 든든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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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구 ‘500원 식당’, 청소년에 저렴한 한 끼 제공
무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은 초등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방학이 마냥 즐겁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또 부모님이 맞벌이 등으로 바빠 직접 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영양 불균형’을 겪기도 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체들이 방학 기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건강한 한 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돌봄교실 학생에 무료 점심, 농촌 학교는 배송비도 지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돌봄교실 학생에게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학 중 돌봄교실은 각 학교에서 개인도시락, 위탁도시락, 자체조리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점심을 먹을 방법을 결정하고 이용하는 학생들이 비용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중식 지원사업’으로 맞벌이와 취약계층 부모들이 고민을 덜게 됐다.
덕분에 아이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개인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별도의 비용을 낼 필요 없이 ‘위탁도시락’을 먹으면 된다. 중식지원 대상은 152개(충효분교 포함)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 6100여명이다.
도심과 멀어 배송이 어려운 농촌 소규모 학교에는 배송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배송 문제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공평하게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500원’=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500원 식당’이 문을 열었다. 방학 기간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이 500원만 내면 든든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500원 식당은 7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 8월16일까지 총 12회(월·화·목·금) 운영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영양 균형을 맞춰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500원 식당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실 조합 측이 굳이 500원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면 학생들이 ‘공짜 밥’을 먹는 것을 부끄러워할 수 있어 좀 더 편하게 식당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500원 식당에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문을 열지 못하는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당시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 각층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무사히 문을 열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할 수 있었다.
◆ 31개 전 시군 초등학생에 ‘점심값 절반’ 지원=경기도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점심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시행 지역을 기존 23개 시군에서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관계없이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오후 1~8시)과 방학 기간(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하는 초등돌봄시설이다. 현재 경기도에 310개가 있다.
그동안 다함께돌봄센터에서는 학기 중 점심을 제공했는데 방학 때는 센터에서 개인이 비용을 내고 점심을 먹어야 했다. 이에 경기도는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와 시군이 50%를 보조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자부담을 하도록 했다. 혜택을 받는 어린이는 총 7937명이다.
유소정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행복밥상 지원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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