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한국 유망주, 빅리그 1경기도 못 뛰어봤는데...하지만 방출 아닌 기회인 이유는?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 구단의 심준석(20)이 포함된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27)를 영입하면서 그 대가로 우완 투수 심준석을 포함한 유망주를 트레이드 시켰다.
심준석은 2020년 제8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우수투수상을 받는 등 고교 재학시절부터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탈고교급 재능으로 꼽혔다. 이런 재능을 눈여겨 본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2022년 여름부터 심준석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고,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다.
심준석은 지난해 루키레벨에서 4경기 등판, 8이닝 3실점 1피홈런 3볼넷 13탈삼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올 시즌에도 프리시즌 구단 유망주 랭킹 17위로 시작했지만,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공식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런 영향으로 피츠버그가 불과 빅리그 1경기도 뛰어보지 않은 심준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것에 대해 그 가치를 평가절하 하거나 고교 마지막해 재학시절부터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던 어깨 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이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히려 이 시점에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됐다는 것은 심준석의 현재 몸 상태가 나쁘지 않고 부상 재활 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우투우타 외야수인 데 라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431경기에서 타율 0.258 출루율 0.305 장타율 0.419 기록한 외야 멀티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도 105경기에서 타율 0.245 출루율 0.289 장타율 0.417 18홈런 51타점 기록 중이었다.
출루율과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긴 하지만 장타력이 있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가치가 상당한 편이다. 데 라 크루즈는 지난 시즌에도 19홈런을 때려낸 바 있는데 올해 이미 지난해 홈런 페이스를 거의 넘어섰다.
피츠버그의 입장에서도 전날 경기서 조시 팔라시오스, 배지환 두 명의 유망주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들을 대체할 외야수를 구하기 위한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마이애미가 아직 루키 리그와 싱글A 레벨에서 뛴 것이 전부인 심준석과 포레스터의 가치를 1군 레귤러 주전 멤버와 바꿀 정도로 높이 평가했단 뜻이다. 마이애미도 상당한 대가를 치른 만큼 심준석이 조만간 실전 경기를 치른다면 분명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게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이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동시에 심준석은 또 다른 한국 출신의 투수인 고우석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고우석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머물다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바 있다.
마이애미는 특유의 파이어세일을 통해 또 한번의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샌디에이고로 보냈고, 시애틀에는 우완 불펜 투수 JT 샤그와를 내주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우완 선발 윌 숌버그(23)를 받아 왔다.
아직 재활 막바지 단계인 심준석과 더블A에서 부진 중인 고우석에겐 빅리그는 현재로선 먼 일이다. 하지만 후반기와 내년 시즌까지 차근차근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더욱 얇아진 마이애미 스쿼드에 포함되는 기회는 다시 또 찾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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