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지고 있다” 이숭용 확신, 대타 투입 대성공… 박지환의 스타성, 선발은 왜 제외?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1-5로 이기고 4연승과 함께 단독 4위 자리에 올랐다. 점수차가 넉넉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중반까지 서로 난타전을 벌이며 대등하게 흘러갔다.
승기를 잡은 건 7-5로 앞선 5회였다. SSG는 1사 후 이지영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루에서 롯데는 좌타자인 최지훈을 잡기 위해 좌완 진해수를 올렸는데 여기서 최지훈이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확장했다. 그러자 이숭용 SSG 감독은 정준재 타석 때 박지환을 대타로 투입했다.
다른 우타 대타도 있었는데 박지환을 그 시점에 투입한 건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31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다른 선수보다) 지환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어차피 진해수를 상대로 한 포석은 아니었다. 박지환이 나가면 상대가 우완으로 바꿀 것으로 봤고, 그때 롯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던 정우주를 오히려 유심히 봤다.
이 감독은 “팔을 풀고 있는 그 선수가 나올 것이라 봤다. 그 선수에게 맞춰놓으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박지환 스윙이 그 선수와 맞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어찌 됐든 그게 (어제 승리의) 제일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지환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SSG에 승기를 가져왔다.
박지환은 전반기 SSG의 히트 상품이었다. 고졸 신인으로 당찬 스윙을 선보이며 3할대 중·후반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이후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너무 잘 맞히기 위해 공을 끝까지 보다보니 포인트가 뒤로 갔다고 진단했다. 마침 정준재의 활약이 좋았기에 박지환을 뒤로 빼고, 대신 훈련을 많이 시켰다.
이 감독은 “일주일 정도를 못 나왔다. 준재의 페이스가 좋았고 준재가 어떻게 보면 나갈 때마다 득점이 연결이 됐다. 준재를 계속 썼는데 그러면 지환이가 주눅이 들 수 있다. 어린 친구들은 주전을 하다가 빠지면 그렇다”면서 “그래서 타격 코치에 계속 연습을 시키라고 했다. 그래서 포인트가 조금 앞으로 왔다. 그 전에는 공을 너무 잘 치려고 좀 끝까지 보고 쳤다”고 했다.
번트를 위한 것이 아닌 번트 훈련도 시켰다. 이 감독은 “내 경험상 번트를 많이 하면 포인트가 (앞에서) 성립되는 것이 있다. 그때부터 앞에다 놓고 치기 시작하고 그림이 계속 좋아지더라. 그래서 어느 타이밍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31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상대 선발이 좌완 김진욱이라 이날 박지환의 선발 출전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부상이 있었다. 전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공을 맞았는데 이 여파가 있었다.
이 감독은 “어제 스윙을 하다 맞은 부위가 많이 안 좋더라. 아침에 병원에서 체크를 해봤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 상태를 봐서 후반에 나갈 생각이 있다”고 말하면서 “김성현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준재와 박지환이 모두 잘하면서 어떤 선수를 쓸지도 고민이 깊어졌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박지환은 우타자, 정준재는 좌타자다. 다만 박지환은 우완에게도 약하지 않다. 이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금 추신수가 몸도 좀 그런 상황이라 신수를 조금 더 다운을 시켜주고, 최정도 지명타자를 시켜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두 선수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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