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우리랑 할 때 안 나오겠지?” 홍원기 감독 유쾌한 경계…KBO 56승 좌완, 아는 맛이 무섭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우리랑 할 때 안 나오겠지?”
NC 다이노스가 31일 에릭 요키시(35)와의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NC는 올 시즌 1선발로 계약한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KBO리그 130경기서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라는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좌완 요키시를 영입했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2019년부터 2023시즌까지 5년간 뛰었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 1위(2.14), 2021시즌 다승왕(16승)을 자랑한다. 특히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자책점 탑10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그 정도로 근래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투수 중 가장 꾸준하고 강력했다. 제구력, 커맨드가 상당히 좋은 투수다. 흔히 말하는 ‘공 반개 넣었다 빼는’ 수준의 투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그런 요키시를 가장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31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웃으며 “우리랑 할 때 안 나오겠지? NC하고 오늘 몇 차전이지?”라고 했다. 두 팀은 이날과 내달 1일 고척에서 시즌 12~13차전을 진행한다.
9월부터 시작할 잔여경기 일정 기간에 3경기가 잡힐 예정이다. 창원에서 우천취소가 한 차례 있었다. 다시 말해 요키시가 잔여일정 기간에 키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은 안 나올 것이고, 8월달에 일정 없고, 9월 잔여경기 때…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마시죠”라고 했다.
이후 홍원기 감독은 웃음기를 거두더니 진심으로 요키시의 KBO리그 복귀를 축하했다. 두산 베어스의 테스트를 받았을 때부터 돌아온다면 대환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요키시의 복귀가 성사되니 반가운 마음이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에 복귀했다고 하니 진심으로 축하한다. 작년에 우리 팀에서 고별전을 한 게 어제 같은데…벌써 이렇게 됐네요. 아이들도 생각난다”라고 했다. 키움은 작년에 요키시에 대한 ‘감동의 고별전’을 준비해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감동은 감동이고, 승부는 승부다. NC는 요키시를 앞세워 5강 안착을 노린다. NC는 키움이든 그 어떤 팀이든 요키시를 최대한 활용해 승수를 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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