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반효진, 올림픽 사격 역대 여자 최연소 금메달 기록까지

▲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 획득한 반효진

반효진(16·대구체고)이 올림픽 역사에 남을 기록까지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효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ｍ 여자 개인전에서 황위팅(중국)과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명중했습니다.

16세 10개월 18일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대한사격연맹은 역대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는데, 반효진은 여자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전 최연소 여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996 애틀랜타 대회 여자 더블트랩에서 17세 13일로 금메달을 획득한 킴 로드(미국)였습니다.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

이 밖에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공기소총 당시 '18세' 여갑순은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 최연소 4위,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ｍ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19세' 오예진은 최연소 6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의 10대 '여사수'가 순위표 위를 점령했습니다.

반효진은 남녀를 통합한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은 하루 차로 놓쳤습니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50ｍ 권총 금메달을 딴 칸스탄트신 루카스치크(벨라루스)는 16세 10개월 17일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습니다.

반효진이 출전한 공기소총 10ｍ 여자 결선이 이틀만 먼저 치러졌어도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 통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올림픽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합니다.

뉴욕 타임스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1900 파리 올림픽 조정 유타페어 종목에서 우승한 네덜란드 팀은 결승전에서 키잡이로 프랑스의 동네 8∼9세 소년을 데려와 앉혔습니다.

금메달리스트인 것이 분명한 이 소년은 네덜란드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라졌지만, 정확한 인적 사항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ｍ 계주에 출전한 김윤미입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김윤미는 13세 2개월 15일로 금메달을 땄고, 이제는 국제빙상연맹(ISU)이 올림픽 출전 최소 연령을 17세로 높였습니다.

하계 올림픽 최연소는 13세 8개월 28일로 1936 베를린 대회 다이빙 3ｍ 스프링보드 여자 경기에서 우승한 마저리 게스트링(미국)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