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족 수만명이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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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가 수만 명의 마사이족을 영토에서 쫓아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탄자니아 정부 순찰대가 일부 마사이족을 구타해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 시켰다고 주장했다.
HRW의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지난 2022년부터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에 거주하는 마사이족 약 8만2000명을 이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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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이주 목표…용역 고용해 주민들 구타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탄자니아가 수만 명의 마사이족을 영토에서 쫓아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탄자니아 정부 순찰대가 일부 마사이족을 구타해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 시켰다고 주장했다.
HRW의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지난 2022년부터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에 거주하는 마사이족 약 8만2000명을 이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을 응고롱고로에서 약 600㎞ 떨어진 한데니 지역으로 2027년까지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RW는 이 과정에서 정부와 마사이족 간의 긴장이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정부에서 고용한 용역이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구타했다"며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건의 폭행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HRW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데니의 미소메라 마을로 이주한 주민들과 이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들 약 100명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한 남성은 "단지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들이 친구를 때렸다"며 "무릎을 꿇게 하고 막대기로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찰에 가도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구제의 희망이 없다"며 "용역 인력들은 법 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권법을 준수하는 이주 계획을 일관되게 유지해 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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