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 웃음`, DGB `울상`…지역 3대 금융지주 엇갈린 성적표

주형연 2024. 7. 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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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을 둔 3대 금융지주(JB·DGB·BNK)가 올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JB·BNK금융, 주주환원 정책 발표 = BNK금융은 31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억원(7.0%) 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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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을 둔 3대 금융지주(JB·DGB·BNK)가 올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JB금융, BNK금융은 완만한 실적 상승을 거두며 주주환원 정책까지 발표했다. 반면 지난 6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때문에 실적이 반토막났다. 올 하반기 대손비용이 안정화되면 실적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B·BNK금융, 주주환원 정책 발표 = BNK금융은 31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억원(7.0%) 늘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19.4%) 증가했다.

은행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1억원(부산은행 53억원·경남은행 268억원) 증가한 2293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비은행부문은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억원 감소한 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캐피탈(38억원), 저축은행(22억원), 자산운용(1억원) 등은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각각 증가했지만 투자증권(-71억원)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 상반기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 및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금배 당의 지속적 증대 및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3701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96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4.7%, 총자산순이익률(ROA) 1.17%를 기록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JB금융은 사회는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 및 신탁계약을 체결,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기도 했다. 계열사들의 실적도 일제히 개선됐다.

◇부동산PF 발목잡힌 DGB= DGB금융은 자회인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올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 내린 15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이는 여신 거래처의 전반적인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요주의여신 증가, 부실여신 상각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29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iM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436억원)보다 38.1% 줄었지만, 이자이익 등 핵심 이익은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하는 등 원화대출 성장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DGB금융은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대손충당금은 일제히 늘었지만 부동산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다. 올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될 경우 실적회복의 탄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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