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직전 할인 행사 집중…거래액 평소 대비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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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이 시작되기 직전 티몬과 위메프의 카드 결제액이 평소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7일)하기 직전, 두 이커머스의 카드 일평균 결제액 168억원 대비 최대 5.3배 이상 많다.
위메프는 같은달 12일까지 '위메프데이'를, 티몬은 14일까지 '티몬 몬스터메가세일' 할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티몬·위메프는 사전에 정산금 지연·미지급 위험성을 인지했으면서도 매출을 높여 현금 확보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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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이 시작되기 직전 티몬과 위메프의 카드 결제액이 평소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인다.
31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지난 7월6일 티몬·위메프의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은 약 897억원(티몬 755억3000만원, 위메프 141억8000만원)이다.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7일)하기 직전, 두 이커머스의 카드 일평균 결제액 168억원 대비 최대 5.3배 이상 많다. ‘일평균 결제액’은 6월17일부터 30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결제된 금액을 추정한 값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는 “해당 데이터는 다른 결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거래금액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결제액 급증 원인은 티몬·위메프가 지난 7월1일부터 진행한 대규모 특가 프로모션이 꼽힌다. 위메프는 같은달 12일까지 ‘위메프데이’를, 티몬은 14일까지 ‘티몬 몬스터메가세일’ 할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티몬은 기존 1주일이던 행사 기간을 2주로 늘리고 최대 29% 중복할인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최대 10% 할인’ 주말 반짝쿠폰 이벤트도 내걸었다. 위메프는 상품별 쿠폰(5%), 장바구니 쿠폰(15%), 카드사 쿠폰(13%) 등 최대 33% 할인 혜택을 준다고 홍보했다.
티몬·위메프는 사전에 정산금 지연·미지급 위험성을 인지했으면서도 매출을 높여 현금 확보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지난 7일 위메프 미정산 문제에 대해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재무적 문제도 겹쳐있는 것으로 (인지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추정한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규모는 2134억원가량이다. 최대 두 달까지 걸리는 정산 기간을 고려해 보면, 6~7월 미정산 금액까지 합산 시 피해 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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