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거품론에도 `장밋빛` 전망

신하연 2024. 7. 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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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만 6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올해 SK하이닉스 대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확정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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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만 6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올해 SK하이닉스 대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31일 올해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고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하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58% 뛴 8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초(7일, +4.77%)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단연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 140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2조8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1조6950억)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2분기 호실적에 하반기에도 가파른 실적 개선이 전망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확정 공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설루션) 부문이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장의 주 관심사였던 5세대 HBM 'HBM3E'에 대해 3분기 중 양산을 본격화하고 하반기 HBM 매출이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감을 충족했다. 2분기 HBM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50% 중후반 수준 성장한 상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하반기에도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특히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까지 지속될 메모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HBM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전망을 뒷받침 하는 요소다.

KB증권은 올 8~9월 삼성전자의 HBM3E이 엔비디아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D램 마진률 상승 속에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의 직전 단계인 PRA (Production Readiness Approval)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 12단 수요를 고려해 올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일 전망"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9760원이다. SK·키움·한국투자·KB·NH투자증권은 12만원을 제시하고 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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