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었니?” 혼자 있는 초등女 찾아와 잇단 성폭행…체포영장 기각

임정환 기자 2024. 7. 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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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들이 '랜덤 채팅'으로 알게 된 초등학생 집에 찾아가 잇달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경찰이 신청한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대전경찰청은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2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통화로 A 양이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이 남성은 14일 새벽 1시 50분쯤 아파트로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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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성인 남성들이 ‘랜덤 채팅’으로 알게 된 초등학생 집에 찾아가 잇달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경찰이 신청한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대전경찰청은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2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A 양이 대전 중구의 자택에 혼자 있는 틈을 타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우울증과 교우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A 양을 꾀어내 A 양이 초등학생인 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일면식 없는 사이로 각자 SNS 채팅을 통해 A 양을 알게 됐다. TJB대전방송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A 양 부모가 집을 비운 게 확실한지 영상통화로 확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지금 부모한테 전화해서 어딘지 물어봐라. (난 너희 집) 근처에 있다. 물어봐요 빨리"라고 A 양을 재촉했다.

영상통화로 A 양이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이 남성은 14일 새벽 1시 50분쯤 아파트로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10시간 뒤에는 또 다른 20대 남성이 A 양을 찾아가 성폭행했다.

A 양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보건교사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으로 두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과정에서 강요나 폭행 정황이 없고 두 남성이 수사에 협조를 잘해 체포나 구속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이 중 1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신상 유포 협박 등 2차 범죄나 여죄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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