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요금 '동결'…"국민 부담 고려"

가스요금 6.8% 인상에 5.3% 인상 요인 발생에도 '유보'

서울의 한 주택가 가스계량기. 2024.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8월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6.8% 인상에도 지역난방 요금은 동결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요금 조정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오르며 5.3%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따라 급격한 난방비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지역난방공사는 정산금 해소를 위해 지역난방 요금을 M㎈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9.53% 인상한 바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난방비 인상을 보류했던 지역난방공사의 연료비 정산금은 1조500억 원까지 늘며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는 두 달 연속 요금 인상할 경우 가을·겨울철 난방 수요에 따른 파급효과가 커질 것을 고려해 유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에 조정하지 못한 요금 인상분 등은 정산제 원칙에 따라 내년 7월 인상될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현재도 연료비 원가를 적정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