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52년 역사 문예지 ‘문학사상’ 인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간 위기를 맞았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창간 52년째, 통권 618호를 끝으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우정문고에 인수됐다.
부영그룹은 31일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며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문학사상’ 제2창간호 속간 예정
폐간 위기를 맞았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창간 52년째, 통권 618호를 끝으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우정문고에 인수됐다. 경영난에 처했던 출판사 문학사상은 지난 6월 ‘이상문학상’ 운영권을 다산북스에 먼저 매각한 바 있다.
부영그룹은 31일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며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간 ‘문학사상’을 통해 1974년부터 진행되어온 신인문학상의 재개 여부는 미정이다.
이중근 회장은 “전통 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학사상’ 새 사장으로 내정된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문예지 적자경영을 예상하면서도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진다. 우정문고는 2013년 설립 이래 이 회장의 저서를 주로 펴냈다. 이 회장은 2020년 8월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 확정 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출판사 문학사상은 단행본 출간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지현 대표는 한겨레에 “제 때에 긴 역사가 끝나나 굉장히 착잡했는데 ‘문학사상’을 계승해준다고 해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실미도 사건’ 53년 만에 국방장관 사과…부처 간부가 ‘대독’한다
- ‘총·활·칼’로 파리 홀린 한국…금 9개로 반환점 돌았다
- 독대 없었던 윤-한 90분 회동…정책의장 사퇴 갈등으로 냉기 확인
- “윤, 나라 쑥대밭 만들고 휴가…뻔뻔한 금쪽이 대통령’”
- [속보] 이재명 ‘재선 굳히기’ 돌입…광주 경선서 83%
- ‘금메달 9→3개’…부진에 오심 논란, 체면구긴 일본 유도
- 애플 광고에 대노한 태국 “낡은 버스, 색감…의도적”
- 안바울, 한 체급 높은 상대 맞아…5분25초 혈투 끝에 극적 승리
- “급식 계란 1200개, 오븐 쓰면 맛없다고 프라이 다 시키더라”
- 신유빈 ‘패자의 품격’에 일본도 감동 “멋진 스포츠맨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