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베네수엘라 시위 격화…“15살 소년 포함 16명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으로 촉발된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X'에서 "야당 구성원에 대한 체포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7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불법 체포와 고문, 성범죄 등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상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으로 촉발된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군경의 강경 진압 속에 야권 인사를 포함한 시위대 체포도 늘어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인권단체 포로페날 등에 따르면 28일 이후 전국에서 시위에 나섰던 야권 지지자 중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인 15세 소년과 16세 소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전날 전국 여러 지역에서 공공기관 건물이 파손되고 국가 정체성 상징물이 부서지는 등 폭력 행위가 이어졌다”며 “1명의 장병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쿠데타’로 규정한 가운데, 레미히오 세바요 법무부 장관은 국영TV 방송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 파괴 등 국가 분열을 꾀하는 공격을 차단하고 범법자를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베네수엘라 검찰은 경찰과 군인 48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7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야당 정치인들도 체포 대상이 됐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과거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던 프레디 수페르라노가 수도 카라카스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소총을 든 이들에게 끌려가는 영상이 유포됐다. 마두로의 최측근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폭력의 원인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야권 후보와 야권 리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국회의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군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충성과 무조건적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4월 후안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이 군 세력을 동원해 군사 봉기를 일으켰을 때에도 로페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편을 들어 진압에 나섰다.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투표소 단위로 투명하고 상세한 개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정상은 이번 베네수엘라 선거가 남미 민주주의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도 설명했다.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X’에서 “야당 구성원에 대한 체포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번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는 이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를 지원하는 군경의 무장 폭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7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불법 체포와 고문, 성범죄 등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상태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물학적 노화의 주범은 ‘설탕’…첨가당 1g만 먹어도 영향
- 중학생이 취미로 새 관찰하다가…멸종위기Ⅰ급 발견
- “4명처럼 보이지만 6명입니다” 박수홍·손헌수 부부 동반 태교 여행
- “손발톱 10개 빠졌다” 아동만 걸리는 줄 알았던 ‘이 병’ 성인도 치명적
- 러닝머신 안 끄고 내린 노인, 30대女 다치자 “내가 끄랴” [e글e글]
- 이탈리아 선수 등에 한글 문신 “자신을 사랑하세요”…BTS 팬이었다
- 61세 탁구 할머니 ‘노익장’ 여전…‘손녀뻘’과 맞붙는다
- 탁구장에 태극기-인공기 나란히…남북 선수들, ‘삼성폰’으로 셀카
- “우리아이 왕따 해결 안하면 신고한다”…4년간 담임교사 4명 고소한 학부모
- 미인대회 참가 72세 할머니가 절대 먹지 않는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