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약국 개업이 되려 발목, 통영 사량도 병원선 순회진료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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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인 사량도에 약국이 개업하면서 섬 마을 병원선 진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약국이 생기면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제외된 탓인데 섬 주민은 난데없는 병원선 중단 예고에 섬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량도 주민은 "처음에는 약국이 생긴다고 해 환영했지만, 나중에 병원선이 못 들어온다고 해 난감하다"며 "섬이라는 특수한 여건에서 받던 최소한의 의료혜택마저 사라지게 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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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 최소한의 의료 혜택마저 사라져 난감
병원선 운영 취지에 맞는 유연한 법적용 마련돼야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인 사량도에 약국이 개업하면서 섬 마을 병원선 진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약국이 생기면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제외된 탓인데 섬 주민은 난데없는 병원선 중단 예고에 섬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9월부터 사량도 병원선 순회진료를 중단한다고 31일 밝혔다.
통영시는 지난 5월 사량면보건지소에 의약분업 예외지역 취소를 통보했다. 지난 2월 보건지소 500m 인근에 약국이 개설됐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없는 섬이나 의료기관과 약국이 실거리 1.5㎞ 이상 떨어진 곳에 한해 약사가 의사 처방전 없이도 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사량도는 그동안 이 같은 예외 지역에 지정돼 섬 주민은 사량면 보건지소에서 진료와 약 조제를 동시에 받아왔다. 사량도를 순회하는 병원선 역시 이를 동시에 해줄 수 있었다.
그간 섬주민은 보건지소와 병원선 순회 진료를 통해 진료와 의약품 처방을 받아 왔으나 앞으로 이런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병원선은 가뜩이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 특성상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의료서비스이기에 당장 볼멘소리가 나온다. 사량도 섬마을 내 버스 배차 간격은 2시간. 사량도 면 소재지 외곽에 사는 주민이 보건지소에 다녀오려면 최소 4시간이 걸린다. 특히 부속섬인 수우도는 접근성이 더 떨어져 병원선 의존도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선 순회 진료 중단은 섬 주민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량도 주민은 “처음에는 약국이 생긴다고 해 환영했지만, 나중에 병원선이 못 들어온다고 해 난감하다”며 “섬이라는 특수한 여건에서 받던 최소한의 의료혜택마저 사라지게 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주민 불편에 공감하면서도 규정에 따른 조치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영시의회 김혜경 의원은 “사량도 주민 대다수가 노인분들이라 거동도 불편한 상황에서 먼 길을 오가야 하는 불편이 크다”며 “병원선 운영 취지에 맞게 유연한 법 적용과 후속 조치가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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