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뭄·캐나다 산불에 지구 숨쉬기 힘들어…탄소 흡수량 크게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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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극심한 가뭄과 캐나다의 기록적인 산불로 산림 생태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크게 떨어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은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필리프 시아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에서 땅으로 흡수되는 탄소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구의 산림 및 육상 생태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갑자기 펌프가 막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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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극심한 가뭄과 캐나다의 기록적인 산불로 산림 생태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크게 떨어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2023 세계 탄소 배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 증가율은 0.1~1.1%로 2022년(1.9%), 2021년(5.4%)에 비해 비교적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럼에도 하와이 마누아 로아 대기관측소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평균 86%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 영국 엑스터대,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LSCE)의 과학자들이 함께 한 국제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최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열린 ‘국제 이산화탄소 회의’에서 발표됐다며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식물은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산림과 기타 육상 생태계는 매년 화석 연료, 산업 및 기타 인간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의 약 3분의1을 흡수한다. 필리프 시아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에서 땅으로 흡수되는 탄소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구의 산림 및 육상 생태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갑자기 펌프가 막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아직 학술 저널의 동료 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3명의과학자는 연구의 결론이 타당하다고 밝혔다다. 엘니뇨가 도래한 해에 육상의 탄소 흡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은 있지만, 가뭄, 산불 등을 불러오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지난해 탄소 흡수량을 극단적으로 줄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버드시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흔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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