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찔리고 베인 상처" 일본도 피해자 '부검 결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이웃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40대 가장의 부검 결과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철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철상은 찔리면서 동시에 베인 상처를 의미하는데, 피해자의 몸 여러 곳에 이 같은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병원에서는 피해자의 사인에 대해 '다발성 열상으로 인한 저혈압 쇼크'라는 소견을 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길이 120cm, 칼날 길이만 75cm에 달하는 일본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백 모 씨는 올해 초 일본도를 구매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장식용'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경찰은 허가 당시 정신병력과 범죄경력을 조회했지만 이상이 없어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부터 이번 범행 사이에 백 씨에 대한 112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신고에는 도검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지만 거주지 외 다른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으며, "행동이 이상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그 가방을 메고 그 사람이 입주민 헬스장에 왔었는데 예전에 난동 피웠어요. 막 욕하고 코치 괴롭히고."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백 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272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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