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자 늘었지만 고정비·운임 압박… 항공업계 2분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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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휴가철 여객 수요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2분기 전통적 비수기 효과를 확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보복 여행 수요 감소,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올 2분기부터는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대비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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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2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운임 하락 압력이 더해지며 하반기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는 일평균 22만명을 넘으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하계 성수기가 시작되며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이용객만 66만5958명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내달 11일까지를 하계성수기로 보고 이기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휴가철 여객 수요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2분기 전통적 비수기 효과를 확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강한 여행 수요가 평년 대비 높은 여객 수송 실적을 견인한다고 해도 펜데믹 기간 중 이연된 운항 관련 비용이 올들어 급등한 만큼 이익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악재로 여겨지는 환율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통상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료, 유류비 등의 금액을 달러로 결제한다.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구조다. 올해 2분기 기준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371원을 기록했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최근 증편과 노선 확대에 나서며 신기재 도입과 인력 충원 등에 활발히 나서왔다. 이로 인해 인건비는 물론 공항조업비, 정비비 등의 고정비가 증가하며 비수기 계절성은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와 22.3%, 76.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의 감소폭은 LCC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 등 장거리 여객수가 증가한 만큼 전반적인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보복 여행 수요 감소,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올 2분기부터는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대비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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