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계약 안 하면 10월에 안 던져” KBO 20승 MVP 동료의 폭탄발언이 트레이드 막았나…미스터리 노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월에 투구하려면 연장계약이 필요하다.”
뉴욕포스트가 최근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 같은 입장을 보도하면서 크로셰의 트레이드 논의는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트레이드 블루칩 1순위 크로셰는 화이트삭스에 남았다.
애당초 크로셰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파이어세일에 나선 화이트삭스도 무조건 크로셰부터 제대로 반대급부를 받고 팔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로셰와 에이전시 CAA가 트레이드를 한 구단이 연장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포스트시즌에 던질 수 없다는 폭탄발언을 하자 포스트시즌 컨탠더 구단들도 손을 놨다.
크로셰는 2022년 토미 존 수술에 의한 공백기, 지난 3~4년보다 올해 월등히 많은 이닝 수 등을 이유로 시즌 후반 부상 위험성이 대두했다. 아무리 크로셰가 탐이 나더라도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덜컥 연장계약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영입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크로셰의 가장 강력한 트레이드 후보 LA 다저스는 잭 플래허티를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대비 선발진 정비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오히려 불펜 보강에 집중했다. 이제 크로셰의 행보, 트레이드 여부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듯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아직 크로셰 트레이드 무산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지는 않은 상태다. MLB.ocm, 뉴욕 포스트 등이 크로셰가 트레이드 되지 않은 사실 자체 정도만 보도한 상태다. 어쨌든 화이트삭스의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 크로셰의 요구가 외부에 알려지자 당혹스러운 눈치다.
크로셰는 FA까지 2년 남았다. 그때까지 화이트삭스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설 수도 있고, 올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 크로셰가 올 가을 화이트삭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려와 달리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면 시즌 후 가치가 다시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존 헤이먼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크로셰가 (이닝 관리 등을 이유로) 불펜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선발투수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결국 계속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 올 시즌 크로셰는 22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23, 114⅓이닝 동안 160탈삼진을 잡았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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