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올해 을지연습, 북한 도발 위협 대응 실질적 훈련 강화"

'2024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 주재
"북 핵·미사일, 풍선살포 등 안전 위협"
8월19일~22일 전국 실시…한미 UFS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올해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시 정부 기관의 대응역량을 제고하고 비상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 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합동참모의장·각군 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가 참석했다.

을지연습이란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최근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등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는 등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북한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훈련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군과 각 기관에 을지연습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국민들에게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은 잠시 참아주시고, 당국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해 을지연습은 오는 8월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전국 4000여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된다.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도 이뤄진다.

정부는 "올해 을지연습은 정부 대응역량 제고와 비상대비계획 실효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사이버 테러, GPS 교란 등 다양한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필수요원 불시 비상소집, 행정체제 전시 전환 행동화 훈련, 전시 필요 법령안 즉각 공포 절차훈련 등이 이뤄진다. 또 국가중요시설, 도로 등 핵심기반시설의 실제 피해를 가정한 '1기관-1훈련'도 실시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북핵 대응 훈련을 발전시킨 국무총리 주재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를 운영하고,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또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출도(出島) 훈련과 공습경보 전파 및 차량이동 통제, 대피소 찾기 등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방위 대피훈련도 시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