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북, 도발 멈추지 않아…안보위협 현실화 대비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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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우리는 현실화되고 있는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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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우리는 현실화되고 있는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에는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등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는 등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시 정부 기관의 대응역량을 제고하고 비상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 훈련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56번째인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라는 명칭으로 실시되며,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이뤄진다.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연습 주요 내용으로 우선 신속한 전시전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공무원 필수요원에 대해서는 불시에 비상소집을 실시하며,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행동화 훈련과 전시에 필요한 법령안을 즉각 공포하는 등의 절차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에서는 기관장 주재로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기반시설의 실제 피해상황을 가정한 '1기관-1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국무총리 주재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를 운영하고, 정부·민간 전산망의 사이버공격 대응을 위해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출도(出島)와 전재민 수용·구호 훈련을 통해 구호물자 배분절차를 숙달하고, 읍·면·동 단위의 생활밀착형 주민참여훈련도 실시한다.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8월 22일에는 공습상황을 가정해 공습경보를 전파하고, 차량이동 통제와 내 주변 대피소 찾기 등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도 함께 시행한다.
한 총리는 "안보에 있어서는 한치의 방심과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연습을 위한 연습이 아닌,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하고,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기관장 책임하에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해달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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