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하니’ 악플→형 SNS 비공개 전환→‘별밤’ 하차 논의 “산 넘어 산”[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 원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4일 뒤에 하니와 결혼을 발표하는가 하면 논란이 커지자 두 달 만에 뒤늦게 사과해 비난의 표적이 됐다. 일부 네티즌은 하니 소셜미디어에 몰려가 악플을 쏟아냈고, 급기야 친형 양재진 정신과 의사도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양재웅이 4년간 출연하던 MBC 라디오 ‘별밤’ 측은 하차 여부를 논의 중이다.
31일 오전 기준 양재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변경됐다. 양재진은 동생 양재웅과 함께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두 형제는 6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 중이다.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 양재진의 계정에도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계정을 비공개로 돌린 것으로 추측된다.
방송계에서는 퇴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별밤' 관계자는 31일 마이데일리에 양재웅 하차와 관련 "8월 2일 방송은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방송' 편성이 예정돼 있었다. 차주 출연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별밤' SNS를 통해 공개된 게스트 라인업에 양재웅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양재웅은 지난 2020년부터 청취자들의 고민 사연을 상담해 주는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에 출연했다. 일각에선 환자 사망사고의 여파로 하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부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30대 환자 A씨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해당 병원이 양재웅의 병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됐다. 결혼을 앞둔 하니의 소셜미디어에 악플이 달리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유족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고인이 된 A씨의 어머니는 지난 30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며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유족은 병원 대표원장인 양재웅을 비롯해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한편 양재웅은 오는 9월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와 결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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