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경관 훼손" vs "사실 아냐" 논란 휩싸인 진주대첩광장
현대건축 거장 승효상 자문받아 조성, '진주역사·얼' 공존 현장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성 앞 진주대첩광장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지원시설물(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이 진주성 경관을 가린다는 찬반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현장에서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시는 31일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에서 시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시공사 관계자와 시 주무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진주대첩광장의 그간 추진사항, 사업 추진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공유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추진됐다.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돼 8월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은 10여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3여년간의 문화유산 발굴 등으로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만인 지난 2022년 2월 착공했다.
그러나 15년 이상 지나는 동안 진주대첩광장 인근에 문화원과 청소년수련관, 청년허브하우스와 진주엔창의문화센터 건립 계획 등으로 광장 이용객 증가 요인이 발생해 약2만㎡에 달하는 대첩광장 수용인원의 관리와 방문객의 휴식공간 등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시는 전체 공원면적의 5%에 해당하는 공간을 이용해 전시홍보관, 카페, 공원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등 공원지원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것은 광장의 지원시설(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이 진주성의 경관을 가린다는 것과 또 광장에 조성된 조경수로 인해 진주성의 경관을 가린다는 것, 이와함께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진주성 외성의 유구보존에 대해 너무 노출이 적다는 내용 등이다.
광장 지원시설(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은 시에서는 오랜 시간 어렵게 진행돼온 진주대첩광장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준비한 1592개의 바닥각인 문구를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했다.
이에대해 시는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건축사들과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현대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이야기를 품은 즉, 땅이 기억하는 역사를 일깨워 진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의 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인 공원지원시설로 변경하게 됐다.
공원 지원시설은 행사가 있을시 400~600명 정도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완벽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역사공원내 조경 수목은 조경전문가 강호철 교수의 자문을 받아 진주성 안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주로 식재했으며 향후 관목, 초화 지피류도 토종 수종으로 식재해 진주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광장에 식재된 조경수는 활엽수로 계절에 따라 진주성 경관을 볼수있도록 식재했다"며 "시민들이 지적하는 진주성 경관 가린다는 지적은 맞지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락 형태의 우리나라 전통 식재양식을 적용함으로써 봄, 여름의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사계절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쉼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성 외성 등 유구의 원형이 너무 매립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발굴당시 최대 높이가 6m였지만 국가유산청은 유구 보존을 위해 최대 1.5m만 남기고 모두 매립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시는 재심의를 요청해 지금의 2.5m로 노출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광장 조성이후 사적지로 지정이 되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어떻게 더 노출을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이 완성되면 다가오는 10월 축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다”며 “국난극복 역사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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