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하면 다시는 금융권 발 못 붙여”…김병환 금융위원장 업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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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부채에 의존하는 구조가 시장 불안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누적된 부실을 해소하고 새로운 리스크가 확대하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김병환 위원장은 서면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업무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부동산 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4대 리스크를 속도감 있게 해소하겠다"면서 "특히 금리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속에서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지 않게 치밀한 대응계획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과도하게 부채에 의존하는 시장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기업에서 부채가 아닌 주식과 같은 소유 지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지분금융' 활성화 방안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자본시장의 규율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부당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자는 사실상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불공정 행위 사전 예방조치로써 금융회사 책무구조도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는 이른바 '티메프 사태'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정부 당국은 티몬과 위메프 두 회사에서 2134억 원(25일 기준)에 달하는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입점 업체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5600억 원 금융 지원 계획을 세웠습니다.
금융위가 각 정부 부처와 금융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지원 정책을 총괄하는 만큼 김 신임 위원장이 빠른 시일 안에 현업 파악을 마쳐야 각 기관 사이 업무 조율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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